'약체' 아이티, 홍명보 감독에게는 실전

9월부터 본격적인 대표팀 경쟁체제 선언

홍명보 감독은 상대적 약체인 아이티와의 친선경기부터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한 선수들의 본격적인 경쟁 체제롤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송은석 기자
“아이티가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시작될 것이다.”

홍명보(44) 감독 부임 후 한국 축구대표팀은 3무1패로 아직까지 첫 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동아시안컵에서 호주, 중국과 차례로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고,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첫 골을 넣었지만 2골을 내주고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남미의 ‘복병’ 페루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경기에서도 끝내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다.

대한축구협회가 지정한 ‘홍명보호’의 다음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74위의 아이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비해 약체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홍명보 감독과 축구대표팀에게 아이티는 그간의 골 가뭄과 첫 승을 얻기 위한 최적의 상대로 꼽힌다. 지난 6월 이탈리아(2-2 무), 스페인(1-2 패)과 대등한 경기력을 뽐냈다고는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우위인 것은 분명하다.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아이티, 크로아티아전에 나설 소집명단을 발표한 홍명보 감독은 아이티를 한 수 아래로 보는 현 상황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홍 감독은 “아이티가 약한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난 페루전까지는 K리그와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월드컵에 갈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서 “내년 월드컵까지 공식적으로 치를 수 있는 경기가 7경기뿐이라 이제부터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동아시안컵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의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될 것”이라고 치열한 생존 싸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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