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교장 "비통한 심정으로 거듭날 것"

고성균 교장, 잇단 생도 일탈행위 사과

육군사관학교 홈피 캡처
"육군사관학교 모든 구성원들은 비통한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염려와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호국간성의 요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마음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고성균 육군사관학교 교장(소장)은 26일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해 잇따른 생도 일탈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다짐을 밝혔다. 최근 육사에서는 사관 생도의 여중생 성매매 사건, 남성사관생도의 여성 사관생도 성폭행 사건, 태국서 생도 9명의 숙소 무단이탈과 음주행위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고 교장은 '육사 제도·문화 혁신' 추진방안이 기존 방침과 달라진 점으로 크게 5가지를 꼽았다.

3금제도(금혼 ·금연· 금주)의 보다 엄격한 적용, 학년별 진학· 졸업요건 강화, 군인적 품성과 자질 함양 강화, 음주 승인의 엄격한 적용, 성윤리 교육 강화 등이다.

학년별 진학· 졸업자격 요건 강화에 따라 체력단련 자격요건(체력 검정, 무도, 수영)을 강화하고, 군사훈련 자격요건(사격, 공수, 유격,전투 체력 등)을 신설했다. 수준 미달하는 생도에 대해 별도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군인적 품성과 자질 강화를 위해 당직근무, 불침번 제도, 뜀걸음, 내무검사, 점호를 철저히 하겠다는 것이다.

음주 승인도 기존의 훈육관에서 학교장이 하도록 강화했다.

아울러 기존에는 1년에 2시간씩 한 차례 하던 성윤리 교육을 연간 4~6회로 늘릴 계획이다.

고성균 교장은 "지난 5월 상급 남자생도의 하급 여생도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사관생도의 올바른 가치관과 도덕성 함양을 위해 군인적 품성과 자질을 불어넣는데 혁신안의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혁신안이 통제와 훈육 중심으로 짜여졌다는 지적에 대해 고 교장은 "생도생활 4년 동안 반복과 습관을 통해 군인으로서 자질을 체득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라고 답했다. 그는 "1박2일로 실시하고 있는 인성교육 기간을 늘리고, 명사 초청 교양 강의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육군사관학교는 이달 초 태국에서 자원봉사활동을 벌이던 중 숙소를 무단이탈해, 술을 마시고 마사지를 받은 생도 9명에 대해 근신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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