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드리블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을 뿐만 아니라 야야 투레로 대표되는 강력한 중원을 자랑하는 맨시티를 상대로 빼어난 탈압박 능력을 과시한 김보경(24)의 잠재력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 웨일스 스포츠의 저널리스트인 듀이 휴즈는 26일(한국시간) BBC 라디오를 통해 카디프시티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김보경에 대한 호평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보경은 프리시즌 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선수다. 맨시티전에서 아론 군나르손의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팀을 살렸다. 올 시즌 카디프시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만한 실력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김보경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15분 화려한 개인기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동점골의 발판이 된 크로스를 올렸다. 김보경의 패스는 프레이저 캠벨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캠벨이 때린 공은 골키퍼를 맞고 나왔지만 뒤에서 쇄도하던 군나르손이 침착하게 차넣어 골망을 갈랐다.
공격 포인트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김보경의 과감한 돌파가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저기서 호평이 들려오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날 활약상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카디프시티의 역사적인 승리 속에서 김보경도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