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전국 시ㆍ도 교육청에서 받아 25일 공개한 ‘최근 3년간 학교폭력 가해학생 조치 현황’을 보면 학교폭력 가해학생은 지난 2010년 1만9949명에서 2011년 2만6925명, 지난해 3만8466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 가해학생은 지난해 2390명을 기록, 2010년 657명에 비해 3.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학생은 1만4179명에서 2만6622명, 고등학생은 5113명에서 9453명으로 각각 늘었다.
학교폭력을 유형별로 보면 폭행이 1만9058건으로 전체의 53.0%를 차지했고 공갈(금품갈취) 9.3%, 협박 6.1%, 강요ㆍ강제적인 심부름 4.5%, 명예훼손ㆍ모욕 4.4%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학교폭력 가해학생이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전국 1만1360개 초ㆍ중ㆍ고교에 배치된 전문 상담교사는 지난 3월 기준 1581명에 불과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이 학교폭력을 성ㆍ가정폭력, 불량식품과 함께 ‘4대 사회악’으로 규정했지만 학생이나 학부모의 불안감은 여전히 높다”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전문 상담사를 증원하고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학교폭력특별법 개정으로 학교폭력의 정의가 확대되고 학교폭력의 종류가 추가됐을 뿐 아니라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신고가 늘어난 영향으로 가해학생 수치가 늘어났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자료를 비교하면 지난해 말보다 학교폭력이 감소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