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이임식에서 양 원장이 사퇴의 변을 말씀하실 것으로 보여, 그에 앞서 관련 사항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면서도 "다만 양 원장이 4대강 감사 결과의 번복, 원전 감사의 부실 등으로 정치권의 사퇴압력을 받아 부담을 느낀 것으로 많은 분들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인수위에서 활동한 장훈 중앙대 교수의 감사위원 임명제청을 지난 6월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뒤, 양 원장과 갈등을 겪어왔다"던 이날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다소 신중한 방식으로 반박한 셈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양 원장은 '정치권 출신 인사가 독립기관인 감사원의 감사위원으로 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청와대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수석은 이밖에 "지난 박근혜 정부 6개월은 국정운영의 기틀을 다지는 시기였고, 이제는 정책실천의 속도를 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을 향해 "더위에 지치고, 적조에 시름하고, 일자리에 목마른 국민을 생각해 속히 국회 본연의 위치로 돌아오기를 거듭 촉구한다"면서 "국회법상 결산심사의 법정기한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내일부터 가능한 상임위부터 시작해 결산 심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