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철강재 '반덤핑 견제'로 휘청

멕시코·대만 등 신흥국,개도국 가세로 확산 조짐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수입국들의 견제로 국내 철강업체에 충격파를 던졌다.

그동안 미국이 주로 반덤핑 조사로 적극 공세를 폈지만 최근 멕시코, 대만, 호주, 브라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신흥 개도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7일 한국산 유정용 강관(OCTG)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승인했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 천연가스 시추에 쓰이는 철강재로 지난해 기준 미국 수출물량이 78만t, 금액으로는 8억3천만달러(9천254억원)에 달한 효자품목이었다.

US스틸 등 9개 미국 철강사가 점유율 20%를 넘는 한국산 제품에 150% 이상의 반덤핑 관세를 물릴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오는 12월 예비판정이 내려지고 최종판정은 내년쯤 나올 예정이다.

철강업계에서는 "지난 1997년에도 똑같은 유정용 강관에 대해 미 상무성의 조사가 있었지만 결국 최소허용보조(제로마진)로 덤핑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며 “우리 철강업계가 어느 정도 방어능력은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측에 피소된 한국 업체는 아주베스틸, 대우인터내셔널, 동부제철, 휴스틸, 현대하이스코, 일진철강, 금강공업, 넥스틸, 넥스틸QNT, 세아제강 등 10개사다.

이 중 서 너 개 업체가 미 당국의 집중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대만은 최근 한국산 스테인리스스틸 냉연제품에 대해 한시적이긴 하지만 27.26∼46.0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으며 멕시코 경제부도 지난 6월 한국산 차량용 강판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정부는 미 무역위원회의 반덤핑 조사 승인 등에 대비해 수입규제 국내대응반 가동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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