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문제는 1회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도 류현진(26, LA 다저스)의 1회 투구를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0-4로 뒤진 5회말 타석에서 대타 닉 푼토와 교체된 류현진은 다저스가 2-4로 패하면서 시즌 5패(12승)째를 떠안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류현진의 힘겨운 1회에 다저스도 가라앉았다"는 제목으로 경기를 돌아봤다.
류현진은 1사 후 셰인 빅토리노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첫 사구를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내야 안타, 마이크 나폴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조니 고메스에게 90마일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홈런을 얻어맞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점 홈런으로, 류현진의 실점은 순식간에 4점이 됐다.
홈페이지도 "류현진은 다저스의 가장 꾸준한 선발 중 하나다. 하지만 보스턴전에서는 시작부터 흔들렸다"면서 "1사 후 전 다저스 외야수 빅토리노에게 155⅔이닝 만에 처음으로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페드로이아와 나폴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어 고메스에게 초구에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고 1회 상황을 전했다.
결국 류현진은 5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89개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당장 점수가 급했던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하지만 대타로 타석에 선 푼토도 1루를 밟지 못했기에 류현진의 강판은 아쉬움이 남았다.
홈페이지도 "돈 매팅리 감독은 5회말 공격에서 류현진을 대타로 교체했다"면서 "류현진은 선발 등판한 25경기 중 세 번째로 6회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