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5회말 타석에서 닉 푼토와 교체됐고, 다저스가 2-4로 패하면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보스턴전에 앞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과 세 번 만났다.
1승1패를 기록했지만 내용이 나빴다. 4월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6월20일 양키스전에서는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또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는 5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세 경기 모두 원정으로 치른 탓에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3시간의 시차에 유독 고전했던 류현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일단 전통의 명문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4위 양키스가 68승60패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전력이 강한 팀들이 모여있다.
보스턴전에서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징크스는 계속 됐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셰인 빅토리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뒤 연속 안타를 맞았다.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내야 안타, 마이크 나폴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고, 이어 조니 고메스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사구도 처음, 1회 4실점도 처음이었다. 2회부터 안정을 되찾고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패전을 면치 못했다.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상대로 1승2패,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하게 됐다.
사실 징크스를 깰 좋은 기회였다. 보스턴전은 앞선 세 경기와 달리 홈에서 치러졌다. 덕분에 지명타자 제도도 없었다. 특히 류현진은 홈에서는 6승1패, 평균자책점 1.78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못지 않았다.그래서 더욱 아쉬운 보스턴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