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현대차 경남은행 인수참여 조율중"…"청와대 도움 기대"

홍준표 경남지사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홍준표 경남지사가 경남은행 지역환원과 관련해 "현대자동차가 경남은행 인수에 참여하도록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23일 한 종편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남은행 매각과 관련해 "부산이나 대구은행에서 경남은행 인수를 하면 도금고를 빼버리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설명했다.

홍 시자는 "부산이나 대구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면 경제 주권을 빼앗아 가는 것이기 때문에, 경남의 민심이 폭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금고만 빼는게 아니라, 경남은행에 중소기업 협동자금 5천6백억을 운용하고 있는데 그걸 빼면 중소기업들이 거래은행을 다 빼게 돼 누가 인수하더라도 운영을 못한다"며 "일종의 강력한 소비자 불매운동"이라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경남은행 인수는 경남도민들이 나서는 도민주 형태로 해야 한다"면서도 "임자없는 은행이 되면 경영하기 굉장히 어렵고, 경영주체가 있어야 정부도 안심할 수 있기 때문에 경영주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지사는 "현대자동차와 같은 튼튼한 기업이 (주체를) 맡아주면 가장 좋다"며 "현대차에 인수 참여를 제안하고 현재 의견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가 인수하면 현대차 계열사와 협력업체들이 다들어오게 돼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에서도 현대차가 인수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남은행의 주영역이 울산과 경남이기 때문에, 현대자동차가 들어올 명분이 있다고, 경남은행은 지난해 천7백억의 이익을 내는 등 지금도 흑자구조고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알짜은행이기 때문에 인수하면 기업에도 도움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수 참여를 요청한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현대자동차 역시, 인수참여 여부에 대해 정부 눈치를 보고만 있어 협상이 어려워 지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홍 지사는 "인수 참여를 제안한 현대자동차가 인수 참여를 해도 되는지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청와대가 먼저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김기춘 비서실장에게도 이 문제에 대해 얘길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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