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한' 밀양시…송전탑 반대 설명회는 강당 못 빌려줘

밀양 송전탑 건설 갈등과 관련해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가 관련 설명회를 열기 위해 강당 사용을 신청했지만, 밀양시가 석연찮은 이유로 이를 거부해 주민들의 반발을 빚고 있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는 송전탑 경과지 4개 면 주민을 대상으로 '보상법 교육 및 기존 765KV 송전선로 답사 보고' 설명회를 열기 위해 밀양시에 시청 강당을 사용하겠다고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밀양시는 에어컨 사용 문제로 강당을 이용하기 어렵다고 대책위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밀양시 위탁기관인 청소년수련관도 강당 사용을 신청해 승인받았다가 돌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

반대대책위는 청소년 수련관측이 '윗선의 결정'이라면서 몇 시간만에 거부 의사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 때문에 28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려던 계획을 4개 면 마을회관을 돌며 설명회를 열기로 바꿨다.

이계삼 반대대책위 사무국장은 "밀양시장과 공무원들이 노골적인 한전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며 "밀양시의 치졸한 태도에 많은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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