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이례적으로 가요 경연프로그램인 SBS '슈퍼매치'에 출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창 잘 나갔던 MBC '나는 가수다'의 섭외를 거절한 이승환이 '슈퍼매치'에는 왜 모습을 비쳤을까.
이승환이 '슈퍼매치'에 출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선·후배 가수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민다는 콘셉트에 있다.
'슈퍼매치'에는 이승환을 비롯해 양희은, YB, 바비 킴, 이현도 등 선배가수와 2NE1 씨엘, 클래지콰이, 다이나믹 듀오, 김예림, 김태우가 후배팀으로 출연한다.
'슈퍼매치'의 연출자 박승민 PD는 최근 CBS노컷뉴스에 "이승환 씨에게 계속 (출연을) 부탁하기도 하고, 여러 번 찾아가기도 했다"며 "후배들과 같이 합동 무대를 꾸민다는 것을 좋게 생각해준 것 같다. 후배 라인업을 듣고도 굉장히 만족해했다"고 밝혔다.
박 PD는 이승환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 섭외도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간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출연진 섭외가 굉장히 오래 걸렸다"고 했다.
'인기가요'를 연출했던 박 PD는 "후배 가수들과는 친분이 있었지만, 선배 가수들은 거의 '맨땅에 헤딩'인 상태였다"며 "대부분의 선배 가수는 처음 봤기 때문에 섭외가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편 파일럿 편성된 '슈퍼매치' 마지막 회는 오늘(23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SBS는 '슈퍼매치' 정규 편성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