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전국 활동가들, 롯데·신세계 백화점 현지법인화 촉구

전국 중앙위 참석차 부산 찾아 대기업의 지역 상생 노력 강력히 요구

23일 오후 전국 31개 지역 경실련 활동가들이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와 롯데백화점 센텀점 앞에서 두 백화점의 현지법인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박중석 기자/부산CBS)
전국 규모의 유력 시민단체 경실련 회원들이 부산에 모여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현지 법인화를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오후 해운대 센텀시티 번화가에 전국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였다.

세계최대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와 롯데백화점 센텀점의 한 가운데에 자리잡은 이들은 다름 아닌 국내에서 손꼽히는 유력 시민단체인 경실련의 전국 임원들이다.

전국 31개 지역 경실련 활동가들은 부산경실련 회원과 지역 중소상공인들이 함께 한 가운데 신세계와 롯데 백화점의 현지 법인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롯데와 신세계 백화점의 현지법인화를 촉구하는 경실련 대표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또 대형 현수막을 내건채 '현지법인화 띠잇기'와 인근 횡단보도를 반복해서 건너는 '횡단보도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부산경실련은 지난 2009년부터 제기해온 롯데와 신세계 백화점 현지 법인화에 요구에 대해 두 백화점이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자 23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 경실련 제12기 4차 중앙위원회를 계기로 전국의 경실련 활동가들과 함께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경실련은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995년 광주점을, 지난해엔 대구점을 현지법인으로 잇따라 설립하고도 유독 부산 센텀시티점에 대해서만 현지 법인화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는 한술 더 떠 1995년 부산본점 개장 이후 부산에만 4개의 백화점과 7개의 할인마트를 거느리고 있지만 지역본부 설립 요구를 무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역업체 입점이나 지역인력 고용 등 지역상생에 대한 기여도가 다른 백화점에 비해 크게 낮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실련은 두 백화점이 현지법인으로 설립되면 지역업체 입점과 납품, 채용이 활성화되고, 백화점 매출의 역외 유출 예방과 지역사회공헌 활동 활성화, 지방세수 증가 등으로 대기업과 지방이 동반성장할 수 있다며 현지 법인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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