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속 인해(수애 분)는 지하 주차장에 격리된 감염자들의 시체 사이에서 망연자실한 채 서 있다. 의사로서 삽시간에 죽어 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딸 미르(박민하 분)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슬픔에 잠겨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포스터에서 지구(장혁 분)는 마치 쓰레기 더미처럼 쌓여 있는 시체들 틈에서 하늘을 원망하는 듯 위를 올려다 보고 있는데,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에 처한 한 인간의 무력감 등 오만 가지 감정을 담아냈다.
특히 '진짜 재난은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는 포스터 문구는 바이러스로 인해 시작된 재난이 인간 살처분이라는 잔인한 결정으로 이어진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