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과 WHO, 세계보건기구 자료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1년 4831㎎으로 WHO 1일 권장섭취량 2000㎎의 2.4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한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량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2007년 4388㎎, 2008년 4533㎎, 2009년 4646㎎, 2010년 4878㎎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고 2008년 기준 영국 3440㎎, 2006년 기준 미국 3436㎎과 비교해 월등히 많다.
세계보건기구는 2004년 'Atlas of heart disease and Stroke'라는 제목의 문건에서 '나트륨 과다섭취는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관상동맥 질환, 뇌졸증과 관련성이 있고 나트륨 섭취가 증가할수록 혈압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는 2003년 만성질환 예방 보고서에서 뇌졸증의 82%, 관상동맥 질환의 49%가 고혈압에서 기인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디언지는 '소금의 덫'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신장질환과 당뇨, 안질환까지 성인 4대 질병으로 분류되는 것이 모두 나트륨 과다섭취와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우리나라 나트륨 섭취를 1일 4.7g에서 3g으로 낮추게 되면 나트륨 관련 질환예방 및 의료비 절감, 건강수명연장 등 사회적 편익비용은 13조 원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특히 "금연정책 보다도 나트륨 섭취 저감화정책이 비용 편익 측면에서 더 우수하며 나트륨 섭취 15%감소가 흡연인구 20%감소보다 심혈관 예방에 효과적이다"고 분석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0년부터 나트륨 저감화사업을 추진중이다. 목표는 2017년까지 나트륨 1일 섭취량 20%감소, 이를 위해 장류업체 나트륨 줄이기, 면류업체 나트륨 줄이기, 패밀리 레스토랑 영양표시 자율참여 등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소비생활연구원은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김치 나트륨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원이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김치 16종을 수거해 시험분석한 결과 제품별로 100g당 540㎎~727㎎으로 평균 643㎎의 나트륨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명이 김치에서 흡수하는 나트륨은 평균 450㎎으로 세계보건기구 1일 권장섭취량 2000㎎의 22.5%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양이다. 국민 식습관 상 김치를 찾는 빈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김치 제품에 대해 '나트륨 함량 등급표시제 의무화'를 도입하도록 관계기관에 건의하겠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