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3일(한국 시각) 미국 크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팀의 2-1 승리에서 결승점은 물론 전 득점을 올리며 특급 1번 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전날 16호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3득점의 상승세를 이었다. 시즌 42번째 멀티히트로 타율을 2할8푼1리에서 2할8푼3리로 올렸고 출루율은 4할1푼6리를 유지했다.
특히 1번 타자의 덕목인 득점에서 85개째로 팀 동료 조이 보토(84득점)를 제치고 팀 내 1위이자 내셔널리그(NL) 2위로 올라섰다. NL 1위는 92득점의 맷 카펜터(세인트루이스)고, 4위는 82득점의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로 23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날의 무서운 기세가 죽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안타와 선제 득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트레버 케이힐의 2구째 시속 86마일(약 138km)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케이힐의 연속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브랜든 필립스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5회 다시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승부처에서 다시 빛났다. 1-1로 맞선 8회말 역시 선두 타자로 나와 바뀐 좌완 투수 유리 데 라 로사와 풀 카운트 끝에 119km 커브를 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데 라 로사의 견제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간 추신수는 토드 프레이저의 희생번트 때 3루를 밟았다. 보토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다시 데 라 로사의 폭투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전 득점 활약과 선발 맷 레이토스의 8이닝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2-1 승리를 거뒀다. NL 와일드카드 3위 애리조나와 4연전을 3승1패로 마무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더욱 높였다. 시즌 73승 55패의 신시내티는 NL 중부지구 3위지만 두 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2위로 애리조나와 7경기 차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