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신흥국들의 금융위기 우려 여파로 코스피가 사흘만에 70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34포인트(0.98%) 하락한 1,849.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한때 28포인트 넘게 빠지다 185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20일 29.79포인트(1.55%), 21일 20.39포인트(1.08%)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우리 시각으로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을 통해 연내 양적완화 축소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 여파로 전날 뉴욕증시도 다우지수가 0.7%, 나스닥이 0.4% 하락하는 등 약세로 마감했다.
도쿄 증시는 이날 1% 가까이 하락 출발했고, 싱가포르, 인도, 대만 증시도 1% 하락한 선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 대부분 국가들에서 낙폭이 줄었다. 다만 코스피의 낙폭은 그다지 줄지 않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2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7억원, 56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한국전력이 1.40% 오른 반면, 1위인 삼성전자는 0.08%, 삼성생명과 현대중공업 등도 2%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12.90포인트(2.43%) 내린 517.64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6원 오른 1,123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