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더 뉴(The New) 스포티지 R’을 세상에 내놓으며 고급화와 개선된 주행 성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겠다고 장담했다.
그래서 흰색 ‘더 뉴 스포티지 R' 디젤 차량을 직접 몰아봤다.
처음 운전하면서 깜짝 놀랐다. 조용했기 때문이다.
가솔린인지 디젤인지 순간 구별하기가 어려웠다. 디젤 모델이었지만 정숙성은 가솔린 차량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기아차측의 엔진 방음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음을 알 수 있었다.
핸들링도 부드러웠다. 마치 세단을 운전하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부드러운 것 아닌가?”할 정도였지만 그만큼 운전하는데는 편안했다.
주행 능력도 좋았다. 100킬로미터까지 치고 나가는 맛이 좋았다. 전혀 부담이 없었다. 부드럽게 운전자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뉴 스포티지R'은 반응해 줬다.
어떤 차량들은 액셀을 밟아도 멈칫 거려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뉴 스포티지R'은 시원스럽게 가속됐다.
다만 고속주행에서는 더 퍼포먼스를 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SUV 차량이 스포츠 차량이 아닌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코너링에서도 조금은 아쉬웠다. SUV차량의 단점이긴 하지만 코너링 쏠림현상은 크게 다가왔다.
브레이킹도 약간 밀리는 느낌이 있었다. 물론 안전을 위협할 만큼 제동력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성능에 비해 제동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트 포지션을 비롯해 전방시야가 넓어서 운전하기에 편했다. 사이드 미러도 넓어서 바로 옆에서 오는 차량들도 바로 분별할 수 있었다.
외모는 기존 스포티지R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고품격 이미지 구현을 위해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 라인을 적용하고 안개등에 하이그로시 가니쉬를 적용했다고 제작사측은 설명한다.
이와 함께 측면부는 스포티함이 돋보이는 전면가공 타입의 신규 알로이휠을 적용해 역동성을 강화했으며, 후면부는 신규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 적용으로 볼륨감 있는 스타일을 살렸다.
뒤태는 '아이언 맨'의 마스크를 떠올리게 했다. (영상 참고)
'더 뉴 스포티지 R 2.0 디젤 2WD(자동변속기)'의 복합연비는 13.8km/ℓ다. '조금 더 좋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넉넉한 트렁크 공간과 여유있는 뒷자리 공간은 장점이다.
‘더 뉴 스포티지 R’은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마춤할 듯 하다.
가격은 2.0 디젤 2WD 모델이 ▲럭셔리 2,050만원(M/T) ~ 2,220만원(A/T) ▲트렌디 2,380만원 ▲프레스티지 2,565만원 ▲노블레스 2,775만원이고, 2.0 가솔린 터보 2WD 모델이 ▲럭셔리 2,125만원 ▲트렌디 2,325만원이다. (2.0 디젤 2WD 럭셔리 M/T 제외 전 모델 자동변속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