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2일(한국 시각) 미국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1회 선제 솔로 결승 홈런 등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쳐 10-7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18일 만에 터진 16호 홈런이다. 추신수는 또 통산 99홈런째를 올리며 99도루까지 100홈런-100도루에 1개씩을 남겼다. 지난 2006년 첫 홈런을 기록한 이후 7시즌 만에 대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전날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부진을 깨끗하게 썻어냈다. 시즌 타율은 2할7푼5리에서 2할8푼1리로 껑충 뛰었다. 시즌 40타점, 83득점째를 올렸다. 4안타 경기는 지난 5월 마이애미전에 이어 올해 2번째이자 통산 8번째다.
초반부터 방망이가 폭발했다. 0-0이던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애리조나 우완 선발 브랜든 맥카시를 상대로 1볼에서 시속 89마일(약 143km) 싱커를 밀어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추신수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2-0으로 앞선 2회 2사 2, 3루에서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역시 맥카시의 91마일(약 146km)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날렸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인 2타점 적시타다.
4회는 통산 100홈런이 아쉽게 무산됐다. 무사에서 추신수는 상대 두 번째 투수인 조시 콜멘터의 커터를 때려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타구가 좌중간 담장 상단을 맞히고 떨어져 2루타가 됐다. 후속 조이 보토의 안타 때 홈을 밟아 2득점째를 올리며 아쉬움을 씻었다.
6회 유격수 땅볼로 잠시 숨을 고른 추신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힘을 냈다. 8-7로 쫓긴 2사 1루에서 추신수는 상대 브래드 지글러의 커브를 당겨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위해 3루타 욕심을 낼 수 있었지만 접전 상황이라 가볍게 휘둘렀다.
추신수의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신시내티는 토드 프레이저와 브랜든 필립스의 연속 적시타로 10-7,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신수도 필립스의 안타 때 3득점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