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원칙과 신뢰의 정치가 민주주의의 위기에는 침묵하고 대선 때 했던 약속을 뒤집는 정치로 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국기문란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에 국정조사 방해와 침묵으로 일관했고, 대선 약속이었던 경제민주화는 흔적조차 없이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했던 국민행복시대는 점점 멀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국민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나치 강제수용소를 방문해 고개 숙인 독일 메르켈 총리를 거론하며 "지난 일은 다 덮자며 침묵하고 있는 박 대통령과는 많이 대조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정원만 감싸는 대통령으로 남을지, 재벌 대기업을 대변하는 대통령으로 남을지, 불통과 독선의 대통령으로 남을지 옳바은 선택과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밀실과 불통의 리더십을 버리고 소통과 대화의 리더십을 해야 한다"며 "야당은 적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의 상대"라고 주장했다.
또 "군과 검찰, 국정원 등 강경파 참모진이 아니라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파 참모진으로 인사를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원내대표는 "5선 출신 대통령이라 여의도를 이해하고 정치하는 대통령이 될 것을 기대했지만 정치는 간데 없고 통치만 남았다"며 "통치를 버리고 정치와 협치의 길로 나서라"고 요구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국기문란과 민주주의 파탄, 인사파탄, 경제무능과 재정위기 심화, 대선공약 폐기·뒤집기, 대결적 남북관계, 방송공정성 훼손 등 "원칙과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