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홈구장 규모 축소 협의 '진통'

창원시가 신규 야구장 건립과 관련해 '야구장 규모를 축소하라'는 지방재정투융자심사 재검토 결정에 따라 KBO, NC와 축소안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창원시는 21일 "신규 야구장 규모를 축소하라는 재검토 결정에 따라 당초 고정석 2만 5천석 규모에서 고정석 1만 8천석, 잔디석 4천 규모로 짓는 방안을 제시해 KBO, NC구단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시 인구나 관람객 추정치 등을 감안하면 2016년 개장할때 2만 5천석 규모로 다 짓는 것이 아니라 잔디석(최소 4천~최대 7천석)을 만들어 장기적으로 2만 5천석 규모는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창원시는 이같은 내용으로 KBO, NC와 모두 6차례 걸쳐 협의를 진행했다.

창원시는 또 재검토 조건으로 제시된 마산야구장 수익부분에 대해서는 아울렛 등 수익시설(약 3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연간 15억 원 정도의 수익이 나와 야구장 유지관리비는 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원시는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제3차 투융자심사에 맞춰 8월 말까지 계획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그러나 쟁점이 되고 있는 야구장 규모 축소문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KBO는 "약속대로 2만 5천석 규모로 야구장을 지어야한다"는 기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현재 2만 5천석 규모로 지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같은 원칙을 내세우는 이유는 애초에 창원시가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제시했을때 그 조건중에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KBO가 제9구단 허가를 하면서 이사회에서 그 조건을 명시했다"며 "그 부분을 창단조건에 집어넣고 만약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100억 원(NC 부담)의 이행금을 다시 돌려주지 않는 것을 담보로 제시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축소안을 담은 계획안을 8월 말까지 제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며 계획안과 별개로 9월 말까지 협의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3차 투융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예산 지원 차질로 오는 2016년 완공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다.

한편, 창원시는 신규 야구장 건설과 관련해 오는 2014년 6월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당초 신규 야구장은 사업비 1,280억 원을 투입해 8만 8천㎡의 면적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6만㎡, 2만 5천석 규모로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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