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꼬면 골반 건강도 꼬인다

20~30대 61% "습관적으로"… 통증 많이 느끼는 부위 엉덩이·허리·다리 순

국내 한 척추관절병원의 조사 결과, 20~30대 남녀 대다수가 평소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는 직간접적으로 허리와 골반 등에서 통증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척추관절 바른세상병원(서동원 대표원장)이 직장인과 학생 854명을 대상으로 다리 꼬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63%(538명)가 '평소 다리를 자주 꼬고 앉는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앉을 때마다 꼬고 앉는다'는 응답도 29.5%(252명)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자의 66%(540명)는 '주로 한 방향으로만 다리를 꼰다'고 밝혔다. 오른쪽 다리를 꼬는 비율이 절반(50%·410명)을 차지했고, 왼쪽 다리 16%(130명), 양쪽을 번갈아 꼬는 경우는 34%(276명)였다.

주목할 것은 '무의식적 습관'으로 다리를 꼬는 사람들이 많고 이들이 평소 통증이나 불편까지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 것. 다리를 꼬는 이유에 대해 조사대상 61%(506명)가 별다른 의식 없이 평소 습관적으로 다리를 꼰다고 했다.


평소 다리를 꼬고 앉고 나서 통증 등 불편함을 느끼는 부위로는 골반과 엉덩이가 38.1%(506명)로 가장 흔했고, 이어 허리 29.2%(388명), 다리 16.1%(214명), 종아리 9.2%(122명) 등 7.5%(100명) 순이었다.

사람들은 왜 자꾸 다리를 꼬고 앉는 걸까. 정상인의 경우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피로감을 느끼고 자세를 바꾸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이때 본능적으로 하지 안정성을 주기 위한 자세 보완 행동이 필요한데, 가장 쉬운 형태가 다리 꼬기라는 게 전문의 설명이다.

문제는 다리를 꼬고 앉으면 몸통 양쪽의 내 복사근을 불균형하게 사용해 몸통의 비대칭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평소 고관절이 불편하거나 약한 사람은 골반과 요추를 불필요하게 회전시킴으로써 허리뼈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통증을 유발 또는 증가시킬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송준혁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공부나 일에 집중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꼬는 일이 잦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면 근골격 통증과 변형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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