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는 21일(한국 시각) 미국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원정 경기에서 4-4로 맞선 8회 극적인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6-4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푸이그의 귀중한 한방으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한 전열을 재정비했다. 10연승을 달리던 다저스는 전날 류현진이 나왔음에도 지는 등 내셔널리그(NL) 최약체 마이애미에 일격을 당하며 연패,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던 상황이었다.
푸이그 개인으로서도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최근 부진과 잇딴 악재로 맞은 위기에서 벗어날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푸이그는 11타석 무안타 등 5경기 23타수 3안타 침체에 빠져 있었다. 전날 경기를 앞두고는 미국프로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기자회견 뒤 취재진에 욕설을 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21일에는 경기 전 선수단 소집 시간에 지각까지 해 벌금을 물었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도 빠져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6회 4-4 동점이 된 이후 대수비로 출전한 푸이그는 팽팽히 맞선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사건'을 터뜨렸다. 상대 세 번째 투수 댄 제닝스의 초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단숨에 승기를 가져온 푸이그의 한방으로 다저스는 9회 1점을 추가,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역적에서 영웅으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벤치에 있던 푸이그가 홈런으로 다저스에 승리를 배달했다'는 제목의 기사로 활약상을 전했다. MLB.COM은 "부진과 벌금, 선발 제외, 지각에도 푸이그는 여전히 놀랍다"면서 "8회 지난 2일 이후 시즌 12호 홈런을 날리는 등 드라마틱했다"고 칭찬했다.
푸이그는 지난달 신시내티전 끝내기 홈런과 15일 뉴욕 메츠전 연장 끝내기 득점 등 극적인 승부로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정말 미워할 수 없는 푸이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