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경찰서는 고액 조건만남을 미끼로 여성을 유인, 몰래 필로폰을 맥주에 타 마시게 한 뒤 강간한 혐의(강간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33) 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17일 동대문구 한 모텔에서 애인대행 사이트 채팅을 통해 만난 A(24) 씨에게 강제로 필로폰을 탄 맥주를 먹여 환각상태에 빠지게 한 뒤 12시간에 걸쳐 수차례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자신도 필로폰을 투약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시 112에 신고한 A 씨가 환각 증세를 보여 조사한 결과 마약 양성반응을 확인했다.
일정한 직업과 주거가 없이 모텔을 전전하던 김 씨는 한 달여만인 지난 18일 관악구 신림동 모텔촌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김 씨가 비슷한 수법으로 또다른 범행을 저질렀을 수 있다고 보고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