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2013년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보건의료 노동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일주일에 46.9시간, 주 5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9.3시간에 달했다.
보건의료 노동자의 근로시간은 우리나라 노동자의 평균 노동시간인 주당 41.8시간보다 5시간 이상 많았고, 2005년 근무시간이 주당 45.1시간을 기록한 이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병원에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인수인계 시간 등이 늘어나고 병원 행사와 교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보건의료노조는 분석했다.
직종별로는 요양간병사의 근로시간이 55.9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간호사와 조리·배식 종사자도 각각 일주일에 48.2시간, 47.4시간씩 일했다.
긴 노동시간에 비해 식사 등에 쓸 휴식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보건의료 노동자는 평균 22.7분 안에 식사를 마쳤으며, 식사시간으로 10~15분을 사용한다는 응답도 17.9%에 달했다.
특히 간호사의 식사시간은 19.5분, 환자 이송담당자의 식사시간은 15.5분에 불과했다.
보건의료 노동자의 결식 횟수는 주당 1.9회에 달했으며 일주일에 1번은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53%에 달했다.
이 같은 장시간 노동으로 병원 노동자의 직장생활 만족도는 45점(100점 만점)에 불과했고, 노동시간에 대한 불만족이 35.9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외에도 임금수준(36.4점), 인사(37.4점), 복지후생(39.점), 노동강도(47.1점) 등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