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위원회는 남양유업 사태의 협상타결과 상생협약식을 이끌어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CU와 미니스톱 등 편의점, 배상면주가,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학교 비정규직, 삼성전자 위장도급 피해자 등 우리사회의 불공정거래 현장에서 을의 눈물에 대한 사례를 발표하는 등 활동을 전개해왔다.
을지로위원장인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0일 평가 토론회에서 “민주주의와 민생은 한 몸”이라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은 결국 힘없고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의 권리회복, 일할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받는 사회,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보수언론·재벌대기업이라는 기득권 3각 동맹의 해체가 이번 국정원 개혁, 민주주의 회복, 투쟁의 목적이며 동시에 을지로위원회 활동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때마침 터진 남양유업 사태는 곯을 대로 곯은 한국경제의 폐부를 드러냈고, 을지로위원회는 정직하게 그 폐부에 칼을 댔다”며 “100일간 30곳이 넘는 현장을 다녔다. 가서 함께 손잡고, 같이 울었다. 현장의 목소리가 오롯이 골목상권을, 서민을, 민생을 살리는 법으로 재탄생됐다”고 그동안의 활동을 설명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도 “정치가 현장을 떠나면 ‘특권정치’, 정치가 현장을 만나면 ‘민생정치’가 된다”며 “을지로위원회의 100일은 민주당이 생활밀착형 ‘민생정당’으로 변모하는 아주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는 평가를 박용진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을지로위원회 현장조사분과장인 민주당 은수미 의원은 향후 활동과 관련해 ▲언론 전략 수립 ▲소위원회 차원의 활동 확대 ▲책임의원과 실무진 확충 ▲당내 민생담당 TF나 상밍위와 연계 ▲중앙-지역 모델로 당 체질개선 등을 꼽았다.
손가위는 당 정책위가 지난 7∼8월 동안 진행한 민생현장탐방에서 들었던 현장의 애로사항을 정책과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영화 ‘가위손’을 언급하며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얼음을 조각해 기쁨을 줬듯이 국민생활에 유익한 정책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해달라”고 주문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탁상행정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참으로 아프게 느껴지는 가시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