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열대야와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력당국이 20일 전력수급비상 2단계인 '관심' 경보 발령을 예보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최대전력수요가 7천 510만 kW, 예비전력은 329만 kW를 기록해 전날보다 한 단계 높은 '관심' 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기상예보가 변화해 누적되는 더위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비상조치를 어제보다 강화해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력당국은 산업체 절전규제 280만 kW와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 145만 kW 등을 통해 590만 kW의 전력을 확보해 비상상황에 대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주처럼 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 주간예고 수요관리를 통해 100만 kW를 확보하는 한편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전압조정도 병행할 예정이다.
앞서 19일 피크시간대 전력수요가 여름철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피크시간대인 오후 2∼3시 수급대책 시행 후 기준으로 순간 최대전력수요가 7천498만kW를 기록해 여름철 최고 기록인 지난해 8월 6일의 7천490만kW를 갈아치웠다.
이 시간대 평균 최대전력수요도 7천401만kW로 지난해 8월 6일 7천429만kW에 이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올여름 최악의 전력위기로 예상됐던 지난주보다도 100만kW 이상 높은 수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