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30% 돌파 '최고다이순신'이 남긴 아쉬움과 기대감

[이주의 드라마] 시청률은 높지만, 아쉬운 반응 터져 나와

자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이들의 반응이 밝지만은 않다.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극본 정유경, 연출 윤성식)은 지난 18일 방송으로 전국 시청률 30.8%(닐슨 코리아)를 기록했다. 이는 전회 방송분 보다 5.8% 포인트나 오른 성적일 뿐 아니라 자체 최고 기록이다.


현재 '최고다 이순신'의 시청률을 따라올 프로그램은 없다.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주간 시청률 톱50에서도 '최고다 이순신'은 27.9%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KBS 1TV 일일드라마 '지성이면 감천'이 20.9%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눈에 띄는 수치다.

그렇지만 '최고다 이순신'에 앞서 방영된 '내 딸 서영이'와 지난해 비슷한 시기 선보인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행보다.

'최고다 이순신'이 시청률 30%의 벽에 막혀 시간을 지체했지만, '내 딸 서영이'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시청률 40%를 넘기는 것은 물론 50%까지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날씨가 좋아 나들이 여행객이 많아서 시청률이 떨어진다"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 이유다.

작품성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느린 전개, 뻔한 화면 구성과 캐릭터 설정 등 기대할 요소가 없다는 것. '내 딸 서영이'는 부녀간의 애증의 관계를 촘촘하게 풀어내며 공감을 얻었고,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뻔한 고부갈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최고다 이순신'에게는 어떤 평가나 찬사도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 와서야 이순신(아이유)의 아버지(정동환) 죽음과 관련된 비밀이 풀리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종영을 한 주 밖에 남겨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급하게 마무리를 하는 모습"이라는 비판까지 일고 있다. '최고다 이순신' 제작진은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결론의 완성도까지 의심을 받는 상황이다.

제목 논란으로 시작해 우여곡절이 많았던 '최고다 이순신'이다. '최고다 이순신'이 남은 2회 동안 주변의 우려를 씻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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