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칭찬이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 유력지이자 지역 권위지 LA 타임스는 류현진의 지치지 않는 체력에 대한 호평을 내렸다.
LA 타임스는 16일(한국 시각) '다저스의 승리들은 진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48경기 40승의 경이적인 승률을 올린 다저스의 상승세를 집중 조명했다. 최근 원정 17승1패, 탬파베이나 세인트루이스 등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은 세 팀을 상대로 9승2패를 거둔 것은 마술이나 운이 아니라 진짜 실력이라는 내용이다.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포스트시즌의 어떤 상대도 깜짝 놀라게 할 '진짜' 선발진을 구성했다고 묘사됐다. LA 타임스는 "다저스는 최고 투수 커쇼가 있지만 그의 동료들도 22승 6패를 합작했다"며 류현진을 그레인키에 앞서 언급했다. 류현진은 커쇼(11승7패 ERA 1.88), 그레인키(10승3패 3.21) 등 사이영상 투수들을 제치고 팀 내 최다승을 올리고 있다.
특히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첫 해 여름 후반 지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그러나 올스타 휴식기 이후 126타자에 겨우 4볼넷을 내주며 5승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체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보기좋게 빗나갔다는 뜻이다.
사실 시즌 전 류현진은 다소 실망스러운 러닝 실력과 흡연으로 체력 문제가 불거졌다. 그러나 시즌을 치를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 뉴욕 양키스전 6이닝 3실점 3패째 이후 패전 없이 6연승했고, 류현진이 나온 9경기 모두 팀은 이겼다.
다만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미지의 영역(uncharted waters, 즉 포스트시즌)에 들어가서도 강력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우려가 아닌 그야말로 야시엘 푸이그와 함께 아직 빅리그 가을야구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언급한 뉘앙스다.
LA 타임스는 "현재 다저스는 팬들에게 전에 없는 재미를 주고 있는 것만은 진짜"라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미 탄력을 받을 대로 받은 류현진과 다저스. 이제 남은 것은 지금까지의 상승세를 사실상 진출이 결정된 포스트시즌에도 이어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