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카콜라…조지아 커피 이어 포도주스에도 '이물질'

해파리? 비닐? 만삭 임산부 마시던 포도주스에서 10㎝ 이물질 2개 발견

소비자 A씨가 구입한 '미닛 메이드'에서 검출된 이물질. 소비자 A씨 제공
CBS노컷뉴스의 '곰팡이 커피' 보도 이 후 코카콜라의 '이물질 음료'가 더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CBS노컷뉴스 2013. 8. 13 <곰팡이면 괜찮다?…조지아 커피 이물질 논란 확산> 보도


임신 35주차, 대학 교직원인 A(여.29)씨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마트에서 구입한 포도주스를 종이컵에 따라 마시다 역시 '끔찍한' 경험을 하고 말았다.

입 안에 가득 마신 주스에서 길이 10㎝ 가량의 이물질 2개가 나온 것.(사진 참조)

"마시는 도중에 뭔가 긴 물체가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해파리 같은 게 입 안에서 안 떨어지는 거예요. 해파리나 젖은 종이, 얼핏 비닐 같은 불쾌한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이 같은 A씨의 끔찍한 경험 역시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제품 생산업체인 코카콜라 고객센터에 항의 후 A씨를 찾아 온 코카콜라 측 직원은 제대로 된 사과 대신 시종일관 '고압적' 자세로 A씨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코카콜라 측 직원은 만삭인 저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었어요. 걱정은커녕 이물질이 보관과정의 실수로 발생한 곰팡이라며 제 책임으로 몰아가더라구요. 다리를 꼬고 고압적인 자세로 앉아 마치 제가 잘못을 저지른 양 식약청에 신고할테면 하라고 말하는 등 굉장히 불쾌했어요."

A씨의 불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병원 진단결과 문제가 있으면 치료비는 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이물질이 나온 것과 똑같은 음료 한 박스, 12병을 두고 가겠다고 했어요. 이물질이 나온 음료의 교환값이라고 하면서요. 생각해보세요. 제가 해당 제품을 마시다 충격을 받았는데,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똑같은 제품을 교환값이라며 선심쓰듯 놓고 가겠다니요."

코카콜라 측의 이 같은 대응은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곰팡이'라거나 '병원 진료비 지원', '환불 또는 같은 제품으로의 교환' 등 <곰팡이 커피> 때와 유사한 점이 많았다.

A씨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A씨는 "구입한 지 1주일도 안 됐고, 개봉 후 냉장고에만 넣어뒀는데 제 책임인가요? 설사 코카콜라 주장대로 곰팡이가 맞다 하더라도 그건 사 측의 문제인데 왜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지 분통이 터진다"며 "뱃속 아기 안전도 걱정인데, 코카콜라 측은 만삭인 것을 보고도 지금까지 이 후 경과를 묻는 전화 한 통 없었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는 또 "만삭 여성에게도 이런 횡포를 부리는 것을 볼 때 전국에 나 같은 피해자가 한 둘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코카콜라사의 생산 및 유통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카콜라 측은 "현재 식약청에서 해당 이물질에 대한 성분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분석 결과에 따라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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