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이틀간 입찰에서 사업비(8조 3천억원) 이내로 입찰가를 써낸 업체는 없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 개 업체라도 사업비 내로 가격을 써내면 공표를 하게 돼 있지만 별다른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마지막 남은 오는 16일 입찰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은 사업비가 8조 3천억원을 넘어가면 기종선정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업비 이내로 들어온 업체가 한 곳이라도 있으면 기종선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격(획득비) 점수는 총점의 15%로 종합평가 결과에 합산돼 방위사업추진위에 보고된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기종 선정 여부를 최종 결정하며, 1개 이상의 기종이 사업비 안에 들어오더라도 이를 선정할 지는 방위사업추진위에 달려 있다.
이러한 선정 방식은 후보 업체들이 사업비 내로 가격을 써내는 데 주저하고 있다. 가격 점수 차가 크지 않은데다 가격에서 1위를 차지한다 하더라도 최종 선정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마지막 입찰에서도 유찰될 경우 사업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방위사업청은 유찰되면 소요 재검토를 비롯해 분할 매수와 구매 대수 축소, 후보업체와의 계약조건(절충 교역 등)변경, 사업비 증액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