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전력위기, 드라마 촬영장은 이상 無

"최악의 무더위는 문제"

전국 대부분 지역의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등 폭염 특보가 내려진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청 인근을 걸어가는 시민 위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있다. 송은석기자
더워도, 전력위기가 와도 드라마 촬영은 계속된다.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 수급 부족 위협까지 더해지고 있다. 블랙 아웃 위기 속에 정부는 공공기간 냉방 강제 중단까지 단행하는가 하면 KBS는 '노타이'로 뉴스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무더위와 전력 위기로 비상인 상황 속에서 드라마 촬영장은 어떨까.

현재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김진우 PD는 "무더위와의 싸움이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PD는 "촬영장이 실내지만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으로 에어컨을 켤 수 없다고 하더라"며 "조명 기구 등이 뜨겁다 보니 촬영장 체감 온도는 더 높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른다"고 말했다.

한 배우의 매니저는 "예년보다 더운 폭염에 배우들도 집중력을 갖고 연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나마 야외 촬영이 적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매니저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겠느냐"며 "그저 이 더위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아웃 등 전력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촬영장에서는 자체 발전기를 통해 이를 해결하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본래 촬영을 진행할 때 자체적으로 이동용 발전기를 가동해 전력을 공급한다"며 "설사 블랙아웃이 된다고 하더라도 몇 시간 정도는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본래 촬영을 진행하다보면, 동시 녹음 등을 위해 일부러 에어컨을 끄고 촬영을 진행하기도 한다"며 "전기 공급이 문제가 아니라 더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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