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페루와의 경기를 마친 뒤 16일 독일로 출국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레버쿠젠)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박주호(마인츠)와 면담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 동아시안컵과 14일 열릴 페루와의 친선경기까지 4경기를 통해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홍 감독은 8월에는 독일을, 9월에는 잉글랜드를 찾아 해외파 선수들과 직접 만날 계획이다.
이 계획은 대표팀 감독 부임 후 홍명보 감독이 작성한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의 1년 구상에 포함된 것으로 일찌감치 예정됐다. 직접 유럽을 찾아 선수들에게 선수들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월드컵을 대비하는 자신의 구상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홍 감독은 “아직까지 손흥민과 만나서 이야기를 안 해봤다“면서 최근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는 유망주에 대한 관심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다만 페루전을 앞두고 자신의 유럽행 소식이 전해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을 보기 위해 독일에 가는 것은 아니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홍 감독은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중요한 선수인 것은 맞지만 내일 페루와의 경기를 간절하게 준비하는 선수들에게는 미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