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가는 공공기관 직원 23%만 "가족 모두 이사가겠다"

지방으로 옮기는 경기지역 공공기관 직원들의 45%만 이주계획이 있고, 이 가운데 절반만 가족 모두 이주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었다.다.

경기개발연구원은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현황과 파급효과 연구' 보고서를 냈다.

연구원이 수원 국립농업과학원, 성남 한국토지주택공사, 과천 기술표준원, 고양 국방대학교 등 4개 지방이전 공공기관 직원 162명을 대상으로 이주의향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주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한 직원은 45.7% 74명에 그쳤다.

'아직 잘 모르겠다'가 26.5%(43명), '이주계획이 없다'는 27.8%(45명)였다.

이주계획이 있는 직원 가운데 50%(37명)만 '가족 모두 이주하겠다'고 응답했다.

'본인만 이주하겠다'는 이보다 조금 적은 44.6%(33명)였고, '본인과 배우자만 이주하겠다'는 5.4%(4명)였다.

가족 일부만 지방이주 계획을 세운 이유로는 '배우자나 자녀가 수도권에 있는 직장에 근무하기 때문'을 가장 많이 꼽았고 '자녀 교육환경에 만족', '현 주거환경에 만족' 한다는 답도 있었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일터를 지방으로 옮기지 못한다는 응답자가 4분의 1을 넘고, 본인만 이주계획이 있는 응답자도 상당수"라며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따른 균형발전 효과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경기도내에는 11개시, 52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종사자 수는 2만 6천 8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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