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역사특위 "일본은 나치가 아니라, 獨 과거사 반성을 배워라"

"정부도 야스쿠니 참배 인사 기록으로 남겨야"

남경필 역사특위 위원장(자료사진)
광복절을 맞은 13일 국회 '동북아 역사왜곡 대책 특별위원회'(역사특위)는 일본 아베 내각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역사특위는 남경필 특위 위원장 명의로 낸 성명서에서 "과거의 침략역사를 왜곡하고 2차대전 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 아베내각의 태도를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역사특위는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인정과 사과, 반성의 자세가 담긴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단번에 부인한 바 있다"며 "아베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인들의 지속적이고 노골적인 망언과 도발 행위는 2차 대전 침략의 피해 당사국들의 공분과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4월, 일본의 주요 정치인들과 관료 등 168명이 2차대전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일본의 침략역사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소수 정치인들 개인의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역사특위는 "우리 정부는 익명의 그늘에 숨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의 모든 정치인과 각료들의 명단을 파악해 국제사회에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며 "지난 4월 야스쿠니를 참배한 168명 전체 명단과 앞으로 참배하는 모든 이들의 이름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서 역사의 과오를 경계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특위는 "아소 다로 부총리의 최근 '나치식 개헌' 망언은 일본 국가지도자들의 역사인식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일본이 배워야 할 것은 히틀러와 나치의 독일이 아니라, 잘못된 역사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독일의 자세"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 역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과거 역사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선도국이 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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