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대란 겨우 넘겼지만 오늘도 불안은 여전

상황 심각하면 기업에 긴급절전 시행할 수도

공공기관 냉방강제 중단에 산업계와 일반 국민들의 절전노력으로 전력대란을 겨우 면했지만 공급부족이 여전한 가운데 13일과 14일에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전력대란에 대한 불안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기업에 대한 긴급절전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이다.

7,303만KW로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한 12일 오후 3시 예비전력은 4백 40만 킬로와트까지 떨어지면서 전력 예비율도 6%로 낮아졌다.

예비전력이 5백만 KW이하로 떨어져 20분 이상 유지되면서 오전 10시 57분에 발령된 전력수급경보 준비단계는 이날 저녁 6시 56분쯤 해제됐다.

전국의 공공기관들이 하루 종일 냉방기를 돌리지 않았고 계단과 지하를 제외한 실내등도 모두 껐다.


강도높은 수요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민간부문에 대해서는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냉방영업과 냉방온도 제한을 위반하는지 여부를 집중단속하기로 했다.

이런 정부의 강공과 당부가 이어지면서 산업계도 조업조정을 통해 백 50만 KW 정도를 줄였고 일반 가정에서도 무더위속에서 냉방기 가동을 자제하는 등 전국이 함께 움직였다.

이런 사정은 13일에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는 상시 절전대책을 시행하더라도 13일 예비전력은 156만 킬로와트 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예비전력이 2백만 킬로와트 아래로 떨어질때 나오는 전력수급경보 경계단계가 발령된다.

경계단계가 발령되면 공공기관에는 강제단전이 실시될 수 있고 전기를 많이 쓰는 산업체를 중심으로 긴급절전이 시행될 수 있다.

긴급절전은 한전이 기업과 맺은 계약에 따라 하루에 최대 4시간까지 전기사용을 줄이면
보상금을 지급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기업이 위약금을 내는 제도이다.

한전은 가능하면 긴급절전을 시행하지는 않을 계획이지만 돌발사태가 생길때는 이런 상황도 피할수 없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1년부터 증기발생기 교체를 위해 가동중단에 들어갔던 울진의 한울 4호기가 14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

한울 4호기는 14일 오전 10시쯤 한전의 전력계통에 연결한 뒤 시험 등을 거쳐 오는 21일 오후 3시부터 100% 출력을 내게 된다.

한울 4호기는 100만 KW급으로 가동중단전에는 대전시 전체가 쓰는 전력을 생산한 일이 있어 매일 조마조마하게 유지되고 있는 전력수급에 가뭄속 단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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