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 광복절 맞아 국적 취득

'항일무장 투쟁' 이명순 선생 후손 등 6명

홍범도 장군과 무력항일군단인 대한독립군을 조직하고 국민회 군사령관으로 항일무장 투쟁을 벌인 이명순 선생의 후손 등 6명이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국적을 갖게 됐다.

법무부는 13일 오후 2시 정부과천종합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제6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 강점기에 중국 등지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한 독립유공자의 외국국적 후손 5명과 올해 국적을 취득한 후손 11명 등 17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국적을 취득한 후손들은 이명순 선생의 고손 이모(31) 씨와 안동군에서 비밀결사 조직을 결성해 독립자금과 조직원을 모집하는 활동을 한 김술로 선생의 외증손 고모(26.여) 씨, 중국에서 독립단을 조직해 서기로 활동한 음성국 선생의 외증손 방모(48.여) 씨 등 모두 6명이다.

법무부는 이들과 함께 중국 길림성에서 항일 무장활동을 벌인 마하도 선생의 외손 염모(70.여) 씨 등 올해초 국적을 취득한 후손 11명에게도 이날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 후손들은 조상들의 항일 운동 업적을 듣고 자라면서 한국을 동경해왔지만 대부분 넉넉하지 않은 형편으로 생활고를 겪어왔고, 돈을 벌기 위해 국내에 입국했다 불법체류자가 돼 강제 송환되는 아픔을 겪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적 취득 뒤 이들은 "독립운동을 하신 조상의 고향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게 돼 매우 기쁘다"며 국적을 취득하게 된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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