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치고 장구치고' 커쇼의 원맨쇼에 다저스 웃었다

탬파베이전 8이닝 2실점 호투…타석에선 2타점 적시타도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원맨쇼였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서 8-2로 이겼다. 이로써 탬파베이와 3연전을 싹쓸이한 다저스는 67승50패를 기록,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격차를 7.5경기까지 벌리면서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에이스 커쇼가 북치고, 장구도 쳤다. 본업인 투구는 물론 부업이었던 타격에서도 불방망이를 뽐냈다.


커쇼는 탬파베이 타선을 8이닝 2실점(1자책)으로 틀어막고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피안타와 볼넷은 고작 3개, 2개씩이었고, 탈삼진은 8개를 솎아냈다. 8이닝 1자책으로 평균자책점도 1.91에서 1.88로 떨어뜨리면서 독보적인 1위를 달렸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수비 실책만 없었으면 완벽에 가까웠다. 4회까지 노히트로 막은 커쇼는 5회초 안타 2개와 실책이 겹치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8회초에도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주는 데 그쳤다. 다저스 야수진이 범한 4개의 실책을 마운드에서 홀로 만회했다.

타석에 선 커쇼도 한 방이 있었다. 2회초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칼 크로포드의 우전 안타, 마크 엘리스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홈까지 밟았다. 4회초에도 희생 번트에는 실패했지만 1루에 나간 뒤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홈에 들어왔다.

다저스 타선도 모처럼 힘을 냈다. 커쇼에게 평균 3.2점만 지원했던 다저스 타선은 14안타, 8점으로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마크 엘리스가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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