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 소식 김종률, 페이스북 자살 암시글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인 김종률 전 국회의원이 자취를 감추기 직전 자신의 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김 전 의원은 12일 새벽 3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향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사랑과 은혜만 입고 보답도 못했습니다."라며 자신의 심경을 담은 글을 시작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지역의 산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그렇게 소중할 수 없습니다. 이 땅의 서민, 농민, 어렵고 소외받는 분들 눈물을 닦아주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정치 하고 싶었는데…"라고 썼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네요. 어려운 때, 진실의 촛불을 들어야 할 때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자책했다.


이어 "과분한 사랑으로 맡겨주신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과 당원 동지들에게 한없이 미안합니다.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 포기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저 미안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자살을 암시하며 글을 맺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2일 새벽 1시쯤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런 내용도 없이 '.…'라고 남겨 심경의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암시했다.

한편 지난 17대와 18대 민주당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지난 5월부터 충북도당위원장은 맡고 있는 김 전 의원은 이날 새벽 5시 45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에 차량을 세워둔 채 실종돼 경찰과 119구조대가 투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알엔에이바이오'와 관련한 금품 로비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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