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수도권 곳곳서 정전…2500여가구 '찜통 더위'(종합2보)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8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인근 한 건물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가 일제히 돌아가고 있다. 이날 전력거래소는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를 발령했다. 윤성호기자
밤사이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잇따라 발생, 주민들이 폭염과 열대야 속 찜통더위를 겪었다.

11일 오후 9시 40분쯤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4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한국전력은 안전관리사 등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였고 사고 발생 5시간여만에 전력 공급을 정상화했다.

또 이날 오후 8시 35분쯤에는 성북구 정릉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100여 가구가 정전됐다가 20분만에 자체 복구됐다.

폭염 속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자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려 차단기가 작동해 일시 정전된 것.

한전 측은 자체 복구 후 사고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전기 사용을 줄여달라고 안내방송을 실시했다.


앞서 오후 5시 40분쯤 인천 서구 경서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전기공급장치 고장으로 전기 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정전으로 2000여 가구의 주민들이 2시간가량 냉방기 등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한전은 전기 공급을 조절하는 개폐기가 고장 나 정전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복구작업을 벌였고 오후 7시 40분쯤 전력공급을 재개했다.

이밖에 울산지역 아파트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승강기 갇힘 사고가 잇따랐다.

울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 32분쯤 북구 중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승강기에 갇힌 주민이 119 구조요청을 했다.

이와 함께 남구 무거동 아파트 등 모두 4곳에서 오후 8시부터 다음달인 12일 오전 7시까지 모두 5건의 승강기 갇힘 사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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