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째 폭염주의보가 내린 부산 7개 해수욕장에는 무려 158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백사장에는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국내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에는 50만명이 찾아 백사장을 가득 메웠고, 광안리 해수욕장에도 50만명이 찾아 해수욕장은 그야말로 '물반 사람반'의 광경을 연출했다.
또 개장 100주년을 맞은 송도해수욕장에도 피서객 25만명이 몰렸으며, 다대포해수욕장 10만명, 송정해수욕장 20만명 등 피서 인파가 대거 몰려 무더위를 식혔다.
강릉 경포대 등 강원지역 95개 해변에도 100만명에 이르는 피서객으로 넘쳐났고, 서해안 대천해수욕장에도 15만명이 찾는 등 전국 해수욕장은 피서객으로 가득 넘쳐났다.
전국 유명산 계곡에도 북적거리는 해수욕장을 피한 피서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렸다.
국립공원 오대산 내 소금강 계곡과 전북 무주 구천동 등 유명산 계곡에는 5천여명씩의 피서객들이 몰려 계곡물로 더위를 식혔다.
주말사이 폭염 속에 밭에서 일하던 고령자들이 열사병으로 숨지는가 하면 계곡물 등에서의 익사사고도 잇따랐다.
10일 오후 7시쯤 전남 구례군 토지면 마을 고추밭에서 일하던 양모(75·여) 씨가 쓰러져 숨졌다.
경찰은 양 씨가 폭염속에서 일하다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오전 1시쯤에는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계곡에서 이모(32) 씨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피서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전날 오후 4시쯤에는 강원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아침가리계곡 하천에서 김모(53.서울) 씨가 다이빙을 하던 중 숨졌다.
제주지역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들이 맹독성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도 발생했다.
10일 오후 2시 50분부터 5시 사이 제주시 함덕서우봉 해변과 이호테우 해변 등 6곳에서 피서객 61명이 라스톤입방해파리에 쏘여 응급처치를 받았다.
한편, 11일 오후 막바지 피서객들의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 상행선이 몸살을 앓고 있다.
오후 5시 현재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은 장평나들목~면온나들목에 이어 문막휴게소~호법분기점 구간까지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다.
또 서울양양고속도로도 남춘천나들목~화도나들목까지 44km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는 자정무렵에 대부분 흐름이 원활하겠으나 서울양양고속도로는 내일 새벽 2시쯤이나 돼야 정체가 완전히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