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대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카리대가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삼성도 최하위 한화에 2-14,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53승2무32패가 된 삼성은 롯데를 꺾은 2위 LG(53승36패)에 2경기차로 쫓겼다.
삼성은 웨이버 공시일에 맞춰 3승5패, 평균자책점 4.40에 그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를 방출했다. 3연패를 향한 마지막 카드로 카리대를 영입했다. 류중일 감독도 "로페즈가 떠올랐다"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아킬리노 로페즈는 2009년부터 KIA-SK를 거치며 4시즌 동안 32승26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한 정상급 투수다.
하지만 카리대는 첫 경기부터 와르르 무너졌다.
150~153km의 포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지만 이날은 최고 구속이 146km에 그쳤다. 변화구 역시 최하위 한화 타자들조차 압도하지 못했다. 61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31개에 그칠 정도로 제구력도 엉망이었다. 결국 카리대는 5피안타 4볼넷으로 4실점한 뒤 1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이동걸이 카리대가 내보낸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카리대는 한국시리즈 3연패를 위한 마지막 카드였지만, 오히려 삼성의 고민거리로 전락했다.
한화 타선이 모처럼 불을 뿜었다. 18개의 안타와 9개의 볼넷을 만들어내면서 무려 14점을 뽑았다. 송광민은 3회 스리런포로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고, 최진행이 6타수 4안타, 김태균이 3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 대니 바티스타는 5⅔이닝 2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한편 LG는 롯데를 7-2로 누르고 선두 삼성을 2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KIA는 NC를 5-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