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복? 곰팡이?…조지아 캔커피 이물질 '경악'

코카콜라 "유통 과정 실수"…피해자 "대기업이라 믿고 샀더니" 분통

코카콜라에서 공급하는 조지아 캔 커피에서 지름 5cm가 넘는 이물질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자영업자 이모(38)씨는 최근 캔 커피를 마시다 '끔찍한' 경험을 했다.

자신이 마신 커피 캔 안에서 지름 5cm, 두께도 3cm 안팎의 흉측한 이물질(사진 참조)이 발견된 것.

"자꾸 입에 닿길래 처음엔 얼음인 줄 알았어요. 설마하는 생각에 끝까지 마시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찜찜해 캔을 가위로 잘라봤어요. 그런데 내용물을 보는 순간, 죽은 벌레나 생물체 같기도 하고 정말이지 뭐라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깜짝 놀랐어요."


내용물을 본 순간, 이 씨는 주방으로 달려가 토악질을 해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살면서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해봤지만, 이번은 정말 두 번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충격이었고, 지금 생각해도 불쾌하기 짝이 없어요."

커피에 섞여 둥둥 떠다니던 이물질은 흡사 죽은 전복 모양을 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자세히 봤더니 죽은 전복 같더라구요. 몸이 있고 몸 밑으로 내장 같은 것들이 달려있었어요."

해당 제품의 유통기한은 2014년 5월 12일.

하지만 이 씨의 끔찍한 경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물질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생산과정이 아닌 유통과정의 '실수'일 가능성만을 강조하며 사태를 축소하려는 의도가 엿보였기 때문.

실제 사 측은 CBS와의 통화에서 문제의 이물질이 죽은 전복이 아니라 '곰팡이 덩어리'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유통 과정의 실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캔에 작은 균열이 생기면서 커피가 외부 공기에 노출됐고, 이 과정에서 생긴 곰팡이 균이 뜨거운 날씨에 번식하면서 커다란 곰팡이 덩어리가 됐다는 것.

코카콜라 관계자는 "극히 드문 경우지만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곰팡이 덩어리로 보이며 제품 생산 과정에서의 잘못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비자에게는 규정에 따라 제품 환불이나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씨는 "해당 직원이 문제의 음료를 마신 소비자 상태보다는 유통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실수라는 점만 강조했다"며 "코카콜라라는 대기업에서 생산하는데다 유명한 브랜드여서 믿고 샀다가 오히려 끔찍한 경험만 하고 말았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코카콜라의 캔커피 '조지아'는 세계 캔커피 판매 1위에 오른 글로벌 브랜드로 한국에서는 지난 2008년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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