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씨 등은 지난 2일 밤 11시 30분쯤 서울역 인근의 한 통신대리점 앞에서 노숙인 이모(50) 씨가 술에 취해 난간을 붙잡아 당기며 행패를 부린다는 이유로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복부를 여러 차례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서울역 주변에서 함께 노숙을 하며 알고 지내던 사이로, 당시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숨진 채 발견된 이 씨가 맞아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당시 소란 등을 이유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과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최 씨 등의 신원을 확인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 씨 등은 처음에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범행을 부인하다가 주변 CCTV 영상을 본 뒤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