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를 신청하러 고용센터에 갔습니다.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센터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들어야 했습니다. 지루한 교육이겠거니 생각하고 시간만 때울 생각으로 교육장에 들어갔죠.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포털 워크넷을 이용하면 취업에 관련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약간의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가 별 게 있겠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워크넷엔 별 게 참 많더군요.
우선 워크넷에 이력서 등록부터 했습니다. 맞춤법은 안 틀리고, 경력은 정확히 적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이력서용 사진을 잘 첨부해 취업신청을 해 두고, 매일 워크넷의 채용정보 코너에 들어가 근무지역별, 직종별 등 검색 기능을 활용해 내게 맞는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일주일 정도 검색하면서 20년 이상 몸 담았던 출판 분야 영업 관리 쪽을 뽑는 회사에 집중해서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4월말에 이력서를 넣기 시작해 5월초까지 50여 곳의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네 곳에서 면접 요청이 왔습니다. 신입사원도 아닌데 엄청 떨리더군요. 1차와 2차 면접을 거쳐 한 곳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5월말에 첫 출근을 해 지금은 잘 다니고 있습니다. 40대 후반이라 다시 직장에 들어가는 게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워크넷에 나와 있는 많은 구인정보를 통해 재취업의 꿈을 이룬 셈입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것이라고 해서 지레 "별로 안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게 조금 민망하더군요. 모쪼록 워크넷을 통해 취업의 꿈을 이루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