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8월 5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세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12%, 지난해 말에 비해선 무려 3.65%나 오르며 5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8일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떨어지며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
전세가격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매매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와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저렴한 외곽지역으로 수요가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전세가격이 일주일 사이에 0.22%나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세종 0.21%, 경북 0.18%, 경기 0.17%, 인천 0.14%, 대전 0.12%, 충남 0.07%, 전북 0.04%, 전남 0.0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서울 지역은 1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강북은 0.11%, 강남은 0.31% 각각 상승해 일주일 전보다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아파트 규모별로는 135㎡ 초과가 0.31%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으며 85㎡~102㎡가 0.25%, 60㎡~85㎡는 0.12% 올라 대형 아파트가 전세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매매가격은 취득세 인하 방침에 대한 정부부처 간의 이견과 적용대상 주택의 축소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지역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전 주보다 내림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매매가격이 0.15%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세종 0.10%, 전남 0.09%, 대전 0.08%, 경기 0.07% 등의 순으로 하락한 반면, 경북은 오히려 0.18%, 대구는 0.15% 상승했다.
특히,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한 가운데 강북은 0.11% 하락해 일주일 전보다 낙폭이 다소 둔화된 반면, 강남 0.17%나 떨어져 낙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규모별로는 135㎡ 초과가 0.12%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85㎡~102㎡는 0.08%, 60㎡~85㎡는 0.04% 떨어져 대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