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호만매립지 IS동서 부지 "매입가보다 3배 오른다"

부산시로부터 997억 원에 사들인 부지, 3천246억여원 상승…특혜 비난 재점화

난개발과 특혜 논란을 빚어온 부산 남구 용호만매립지 내 IS동서 부지의 땅값이 부산시가 당초 매각한 가격보다 세 배 넘게 폭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해당 부지를 헐값에 넘겨 엄청난 특혜를 줬다는 비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10년 부산시가 지역건설업체 IS동서에 매각한 남구 용호만 매립지 내 4만 2천여 ㎡ 부지.


당초 녹지조성 등을 목적으로 매립한 해당 부지를 IS동서에 997억 원에 매각하고 주거용으로 용도를 바꾸면서 헐값 매각 논란이 일었다.

이후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그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반발, 공무원 특혜 의혹 등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IS동서 측은 지난 6월에서야 관할 남구청으로부터 사업인가를 받고 2017년 완공을 목표로 69층 높이 4개동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주목할 점은 이번 개발이 가져올 땅값 상승 규모가 특혜 의혹을 제기할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크다는 것이다.

IS동서가 감리업체 선정 공고를 내기 위해 남구청에 제출한 사업비 내역을 보면 대지비, 즉 땅값은 무려 3천 246억 8천여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부산시로부터 매입한 땅값 997억 원보다 3배 넘게 오른 금액이다.

감사원이 부산시에 환수를 통보한 해당 부지의 특혜이익 239억 원이 무색할 정도로 큰 차액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IS동서 측은 감사원이 감정한 특혜이익 환수규모가 실제 개발이익을 크게 웃도는 액수라고 주장하며 대한상사 중재원에 재감정을 요청해둔 상태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결과로 부산시가 IS동서 측에 엄청난 특혜를 줬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특혜 이익 환수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경실련 차진구 사무처장은 "부산시가 IS동서 측에 특혜를 줬다는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며 "시의 재산을 헐값에 매각해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만큼 특혜 이익 환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IS동서 측은 관련법에 따라 국토부가 지정한 공인 감정업체 두 곳에 의뢰해 해당 부지에 대한 정확한 감정가를 조사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중 나오는 공식 감정가는 IS동서 측이 예상한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이에 따른 지역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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