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8일(한국 시간) 미국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6-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날 2안타 1볼넷 2득점에 이어 시즌 115안타, 76득점째를 올렸다. 다만 시즌 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2할8푼3리와 4할1푼8리로 전날보다 1리 떨어졌다. 득점과 출루율은 내셔널리그 3위와 2위권이다.
더욱이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 앞서 신시내티 '하트 앤 허슬' 상(Heart and Hustle Award)을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2010년 클리블랜드 시절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이 상은 메이저리그 은퇴선수협회(The Major League Baseball Players Alumni Association)가 제정한 것으로 각 팀에서 "야구 경기의 가치와 정신, 전통을 잘 구현하고 열정을 보인 선수" 1명에게 준다.
실력 외에 인성도 평가하는 한 마디로 모범상의 성격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추신수가 경기력과 품행은 물론 모국인 한국에서 소외 계층을 돕기 위해 추신수 재단을 설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즌 뒤 30개 팀 수상자 중 은퇴와 현역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 1명을 선정한다. 지난해 수상자는 마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었다.
첫 타석에서 전날 상승세를 이었다. 추신수는 불혹의 상대 베테랑 우완 선발 바톨로 콜론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후속 타자들의 볼넷과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제이 브루스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제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득점권 상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1-1로 맞선 2회 1사 3루에서 삼진, 5-1로 달아난 3회 2사 1, 2루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6-2로 앞선 5회 2사 2루에서는 상대 고의 4구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6-5로 쫓긴 8회 1사에서는 2루 땅볼을 쳤다.
신시내티는 9회 시속 17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1점 차 리드를 지키고 27세이브째를 올리며 6-5로 이겼다. 선발 호머 베일리는 6회 3점을 내주는 등 5⅓이닝 5실점했지만 타선과 불펜의 도움으로 7승째(10패)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