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너마저...' KIA, 더욱 멀어진 4강

'이를 악물고 던졌지만...' KIA 에이스 양현종이 40일 만에 등판한 7일 사직 롯데전에서 혼신의 역투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고, 팀도 1-7로 졌다.(부산=KIA 타이거즈)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25)도 위기의 호랑이 군단을 구하지 못했다.

KIA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이 3⅔이닝 만에 6피안타 사4구 4개 4실점으로 무너지며 1-7 패배를 안았다.

후반기 3승9패에 허덕였던 KIA는 40일 만에 복귀한 양현종이 사실상 마지막 보루였다. 다승(9승)과 평균자책점 1위(2.30)를 달리던 양현종은 지난 6월 28일 삼성전에서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4강권에서 멀어진 팀을 위해 복귀 시기를 앞당겼지만 끝내 승리를 불러오지 못했다.

2연패를 당한 KIA는 5위 롯데와 승차가 4경기까지 벌어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4위 넥센과는 5.5경기 차다. KIA는 8일 마산 NC전에 등판하는 새 외국인 투수 빌로우에게 마지막 기대를 건다.

반면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4위 넥센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선발 옥스프링이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9승째(5패)를 따냈다.


1회 승부가 기울었다. 오랜만에 등판한 양현종은 영점이 덜 잡힌 듯 1번 타자 황재균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정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손아섭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지만 폭투가 되면서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줬다.

롯데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와 상대 유격수 실책을 묶어 3점을 추가, 4-0까지 달아났다. 7회는 KIA 불펜 송은범을 상대로 대타 박준서의 2타점, 황재균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KIA는 5회 이용규의 적시타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타선이 나지완의 병살타 등 8안타에도 1점에 그쳤고, 마운드는 13안타 사4구 8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두산은 잠실 홈에서 넥센과 난타전 끝에 11-7로 이겼다. 전날 넥센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선 두산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김현수가 시즌 12호 홈런 등 3안타 3타점을 쓸어담았고, 통산 35번째 6년 연속 100안타를 돌파해 기쁨을 더했다.

LG는 마산 원정에서 NC를 14-5로 대파했다. 3연승을 달린 LG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삼성과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김용의가 생애 첫 한 경기 2홈런을 날리는 등 4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SK는 한화와 대전 원정에서 7-1 낙승을 거두고 KIA에 2경기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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