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동생들의 상태만 걱정하는 11살 다은이. 다은이는 아직까지 부모님과 동생들의 죽음을 알지 못한다. 현재 국내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다은이는 팔 절단은 물론 대퇴부 골절도 심한 상태.
◈ 가족을 데려간 뜻밖의 사고
2011년, 주님의 사랑을 캄보디아에 전하겠다는 큰 꿈을 가지고 방효원 선교사 가족은 캄보디아로 떠났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2년간의 언어, 적응훈련을 마치고 첫 사역지인 캄보디아 시엠립으로 향하던 중 이들에게 뜻밖의 사고가 벌어졌다. 맞은편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채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관광버스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한 것.
그 사고로 방 선교사 부부와 둘째 현율이, 셋째 다현이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첫째 다은이는 왼팔을 절단한 채, 막내 다정이는 뇌출혈 진단을 받고 한국으로 후송되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 병원으로 왔을 때 왼쪽 팔은 절단된 상태였고요. 캄보디아 병원에서 왼쪽 팔에 대한 치료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왼쪽 고관절 경부골절을 놓친 것 같아요. 저희 병원 왔을 때 응급실에서 발견을 했고, 왼쪽고관절경부골절에 대해서는 그날 바로 응급수술을 시행한 상태고요. 오른쪽 발목 쪽에도 감각은 있지만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계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고 검사를 계속 진행해야 하는 상태입니다.”
사고 당시 다은, 다정이가 치료했던 캄보디아에 병원 환경이 좋지 못해 아이들의 상태는 더 악화되었다. 앞으로 수많은 치료와 수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이들은 몸 상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충격을 많이 받아 계속해서 치료를 받아야 하고 어쩌면 평생 병원에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가족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언젠가는 아이들에게 가족의 죽음을 알려야한다는 것이다.
“자꾸 생생한 모습만 생각나요. 눈에 선하고, 어떻게 그렇게 갈 수가 있나... 어떻게 해서 그렇게 갔을까. 막둥이가 조금 정신이 나니까 집에 가자고 해요. 좀 있으면 엄마, 아빠 찾을 텐데, 아주 그런 게 너무 두렵기도 하고...”
아이들 주보호자는 외할머니. 아이들에게 가족들의 죽음을 어떻게 알려야 할지, 아이들은 부모, 형제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가족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 아이들의 미래
아이들은 사고 당시 받은 충격이 커 정신과 상담과 치료가 계속 병행되어야 하고, 다은이는 절단한 왼쪽팔로 인해 평생 의수를 착용해야 한다. 아이들의 치료비용만 그 1억이 예상된다.
아이들의 친척들은 아이들이 큰 아픔을 겪었지만 아픔을 이겨내고 부모님이 하나님의 일에 순종했던 것처럼 아이들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밝게 자라주기만을 기도한다.
고(故) 방효원 선교사의 생존자녀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를 통해 오는 8월 10일(토) 저녁 8시에 다시 방송된다. (skylife 412번, 각 지역 케이블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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