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비도 적게 오면서 울산은 그야말로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출근길 시민들 등은 이미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불볕 더위에 대비한 모자와 양산, 부채는 기본, 자외선 차단 썬크림과 팔토시는 선택 사항이다.
한 시민은 "며칠째 열대야 현상으로 하루 3~4차례 샤워는 일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주요 산업 현장도 비상이다.
특히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열사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작업 현장 곳곳에는 대형 선풍기와 제빙기 등 냉방·냉장기가 등장했다.
각 기업체들은 근로자에게 얼음 조끼나 바람이 나오는 자켓을 제공 했다.
또 점심 때는 삼계탕 등 다양한 보양식과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면서, 근로자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이와 함께 축산농가도 대형선풍기를 틀거나 물을 뿌리는 등 가축들의 무더위 피해를 줄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6일 울산의 낮 최고기온은 36.9도로 올해 들어 가장 무더웠다.
지난달 초 울산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한 달 동안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
간헐적으로 비가 오긴 했지만 그 양이 적어 오히려 불쾌지수만 높아지고 있다.
김시중 울산기상대장은 "울산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서면서 남쪽으로부터 덥고 습한 남서기류가 유입되고 있다"며 "여기에다 낮 동안 가열된 지열로 인해기온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기상대는 한 동안 비소식이 없는 만큼, 오는 14일까지 35도 이상의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